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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이야기

냉동창고임대시 임대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

냉동창고를 임대하고자 할때 임대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1. 냉동창고의 소재지


냉동창고의 보관료(또는 임대료)와 입출고비용에 비해서 화물차량의 운임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자신의 물건이 어디로 배송되는지를 미리 계산하여 동선이 가장 짧게 되는 창고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임대료가 저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임대료의 차이와 1년간의 운임의 차이를 비교해야 하며, 물류담당 직원의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같은 비(非)비용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합니다.

2. 임대면적의 크기


임대단가는 "3.3제곱미터(평)당 7만원 또는 10만원" 이런 식으로 창고의 소재지에 따라 대략적인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임대할 면적이 커지면 비례해서 임대료가 늘어납니다. 단 많은 면적을 사용할 때는(이를테면 200백평 이상) 할인 혜택이 있기도 하며, 반대로 최소 의무사용평수( 예를 들어10평)가 정해지기도 합니다.

3. 임대공간의 위치


1층에 있는 창고방이 가장 비쌉니다. 데크에 대기하고 있는 화물차량과의 거리가 가장 짧고, 화물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입출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의 냉동창고는 단층 또는 층마다 데크가 있는 형태로 건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입지가 좋은 냉동창고의 경우엔 1층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공간을 필요할 때마다 임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4. 보관물건의 박스당 부피


화물을 입고할 때는 팔레트라고 하는 받침대에 X자모양의 철봉을 끼워 2단 이상으로 쌓게 됩니다. 따라서 한 개의 팔레트에 몇개의 화물이 적재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가령 같은 1000박스의 화물이 입고되더라도 한 팔레트에 12개가 적재되는 큰 부피의 물건이 있는가하면 100개 이상을 쌓을 수 있는 작은 부피의 화물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 창고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8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됩니다. 따라서 "박스당 얼마"라는 단가 역시 단순 가격비교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왼쪽 사진은 출고하여 자신의 생산공장에 입고할 때 편리하도록 플라스틱 팔레트위에 쌓아달라는 화주의 요청으로 기존의 나무팔레트에 다시 플라스틱 팔레트를 이용하여 적재한 모습입니다. 이처럼 서로 의논하면 화주와 창고 모두 입출고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보관화물의 가짓수


한 종류의 물건이 있을 때는 적재하기도 쉽고, 입출고 할 때도 손쉽습니다. 따라서 금액이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수입냉동돈육이 이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한개의 컨테이너에 5종류 이상, 심하면 20종류 이상의 화물이 적재되어 있는 경우는 서로 구분되게 보관해야 하므로 보관 면적을 더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심지어 동일한 물건이라하더라도 제조일자(혹은 유통기한)가 다르거나 가공공장이 다른 경우는 별도관리를 통상 화주가 요청하므로 가짓수가 더 늘어나게 됩니다. 보관공간의 증감뿐만 아니라 입출고할 때도 선별하여 서로 다른 팔레트에 쌓아야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6. 입출빈도와 입출시간


같은 1000박스를 출고하더라도 한번에 1000박스를 출고하는 경우는 제일 손쉽고, 하루 세번씩 300,500,200개씩을 각각 출고할 경우 세배의 시간이 듭니다. 도매상점은 소매손님보다 도매상인에게 더 저렴하게 파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특수하게 영업시간 또는 영업일 이외의 시간에 입출고가 필요한 경우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얼마나 자주 있는가에 따라 인원을 재배치해야하므로 서로간에 협의해야 합니다.

7. 한차례 입출고시 화물의 종류와 수량


입출빈도와는 다르지만 입출고의 횟수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비슷하기도 합니다. 수 십개의 점포에 수십가지의 서로다른 물건이 여러대의 차량에 실려 배송되어야 하는 경우, 한 종류의 물건이 한차량에 실리는 것보다 시간적으로나 작업난이도 면에서 크게 더 어려워져 많은 사람이 필요하게 됩니다. 미리 피킹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럴 때는 전날 주문을 미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8. 임대 시기


물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가격이 올라갑니다. 창고마다 빈공간이 거의 없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이럴 때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임대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체크인 날짜에 가까와질수록 또는 성수기에 숙박요금이나 비행기 티켓의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임대료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살펴봤습니다. 이밖에 창고와 고객회사의 특수한 요구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어서 서로 간에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출고의 형태및 사용면적이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너무 경직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이 달라지면 가격도 서로간에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